아우디는 슈퍼카를 어떻게 405일 만에 만들어냈을까









405일이라는 숫자 아우디가 슈퍼카 '누볼라리'의 개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최초 스케치부터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까지 걸린 시간은 405일.
차의 스펙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차를 만든 방식이었다.
원래는 훨씬 오래 걸리는 일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통상 3~5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부서별로 순차적인 승인 단계를 거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끝나야 엔지니어링이 시작되고, 엔지니어링이 끝나야 테스트로 넘어간다.
하지만 아우디는 이 순서를 다시 설계했다.
처음부터 한 팀으로
아우디는 이번 프로젝트를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디자인, 차량 기술, 공기역학, 파워트레인 전문가들을 처음부터 하나의 자율적인 소규모 팀으로 묶었다.
마시모 프라스첼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짧은 소통 라인과 빠른 의사결정이 타협 없는 속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승인 절차 대신 실전 검증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자, 바로 다음 단계는 위원회 승인이 아니라 F1 드라이버의 실제 주행이었다.
아우디 레볼루트 F1 팀 소속 보르톨레토와 휠켄베르그가 각각 트랙에서 차량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검증을 맡았다.
기록으로 남은 405일
참고 자료에 따르면 누볼라리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안에 개발된 모델 중 하나로, 디자인 구상부터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까지 405일 만에 완성됐다.
빠르게 만든 것이 핵심이 아니다. 기존의 개발 순서를 깨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실제 주행으로 빠르게 검증하는 방식.
405일은 그 새로운 개발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기록이다.
속도가 곧 경쟁력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미 훨씬 짧은 주기로 신차를 내놓으며 업계의 평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 완성차 회사가 조직 구조 자체를 바꿔 속도를 낸 사례는 아직 흔치 않다.
과연, 누볼라리는 완성차 업계의 개발 방식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제 글을 읽고 나면 마치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밀도의 콘텐츠를 전하겠습니다."
원문 · Instagram
이미지 출처 · LEE TTIY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