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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1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2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3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4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5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6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7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8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9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10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11달에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12

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진다.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 사람만은 덜 힘들었으면 하고, 내가 가지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만은 가졌으면 한다.

그래서 사랑에는 조금 이상한 마음이 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좋고, 내 행복보다 상대의 행복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일.

하지만 사랑은 대단한 것을 해주는 데에만 있지 않다. 같이 밥을 먹고, 별것 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평범한 하루의 끝에 서로가 남아 있는 것.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사랑은 그런 모습에 더 가깝다.

그래서 누군가와 꿈을 꾼다는 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를 잃지 않는 것. 꿈보다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달이 슬픈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른다. 그토록 바라던 곳에 도착했지만 함께 보고 싶었던 사람이 없었다. 꿈은 그대로였지만 꿈의 의미는 이미 달라져 있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원했던 건 더 좋은 곳도, 더 많은 것도 아니라 그저 그곳에 내가 함께 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순애란 목숨을 내어줄 만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어디에 도착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도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원문 · Instagram

이미지 출처 · SEOP